보이지 않아도, 만질 수 없어도 그건 네 것이 아니야.
남의 무선랜으로 접속하면 예비범죄자일까?

예, 맞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비'가 아니라 '범죄자' 입니다. 신고를 당하는 순간 말이죠.
이건 마치 문이 잠기지 않은 집의 화장실을 쓰면 예비 범죄자인가요?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고, 주인도 모를 정도로 깔끔하게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왓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사유 재산을 무단으로 동의절차 없이 이용한 것 임에는 틀림이 없겠죠.

억울하고 짜증나면 재화를 지불하고 핫스팟을 찾아다니십시오. 그게 지금 가장 당연한 모습입니다.

인심이 어쩌고 공유정신이 어쩌고하는 드립을 쳐 봐야 이쪽이 보기엔 그냥 거지동냥드립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넷북이나 와이파이 단말기를 구입할 돈은 있으면서 정보 이용료는 내지 않겠다는 놀부심보는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천 길 사람속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면 저런말을 저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두꺼운 낮짝이 되는것인지 그 세숫대야를 정밀 분석해보고싶군요.

'암호를 걸지 않고 열어놓은 사람이 바보'라는 말을 본 후로는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않습니다.
'내가 기분 나쁠 때 눈에 띄었으니까 피해자 잘못이다'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연쇄살인범이 있다고 합시다.

당신은 이 살인범에게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당신께서 어이가 없다면 아마 저와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물론, 정부의 헛다리 짚는 주제에 묘하게 자신만만한 '무지에서 오는 정책'은 저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정책이 나올 빌미를 제공한 무단으로 타인의 AP를 이용해서 문제를 만들어 낸 사용자들도 문제가 큽니다.
아니, 대부분 사용자가 나쁩니다. 실제로 문제를 일으켰건, 아니건 간에 타인의 무형의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한다는 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는것이니까.

최소한, 자신이 무슨짓을 하고있고, 그것이 사회에 반하는 행동이라면 촐삭대며 나대지나 말던가.
사람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하는 짓을 보면 이건 금수만도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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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실 저 블로그의 내용은 읽지 않았고, 그냥 저 주제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 보았을 뿐인데,
주인장이 떡밥을 던지며 펄떡대는데 이게 또 낚여줘야 인지상정, 우리네 사는 정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주인장의 논점은 간단하다.
'이건 개인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고, 국가가 오지랍 떨면서 참견하지 마라'

미안, 내 빈약한 회색뇌의 한켠에 고이 잠자던 기억에 의하면...

최소한 10년 전에도 이 주제로 똑같은 의견 교환이 존재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무선랜을 이용하는 사람 자체가 극 소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

그래서, 10년이 지나서 그런 우려들은 사용자들의 양심에 직격해서 꾸준한 노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세상은 조금 더 살지 좋은 동네로 변화했는가?

그건 주인장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

해킹은 범죄지만, 자원점유는 아니다.
문을 따고 들어가는건 범죄지만, 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는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문이 열린 집에 고개만 디밀었다고 치자. 근데, 왜 남의 집 평상에 두다리 쭉 뻗고 드러눕는데? : )
티도 안나지, 무언가를 부수거나 조작한것도 아니지. 그래, 저건 해킹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지.

근데 세간에서는 저런 행위를 '가택 침입'이라고 부르는데 말이지. 껄껄.

감나무 가지가 담장 밖으로 뻗어있다고 해서 집주인이 타인에게 그 가지에 매달린 감을 공유한건 아니라는거다.

아무리 이야기 해 봐야 애초에 저게 어째서 사유재산의 침해행위인지 이해하지를 못한다면 다 뻘짓이겠지.
한국의 미래가 밝다.

저리도 홀로 독야청청한 대쪽같은 기개를 가진 젊은이가 있지 않은가. lol...Wwww
by TextHolic | 2009/10/29 11:46 | 어찌되건 좋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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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그니 at 2009/10/29 12:59
제 얼굴이 궁금하시면 매달 말에 있는 책나눔 모임에 나오시면, 얼마든지 보실수 있답니다. :) 애시당초 와이브로 EGG를 들고다니니 어지간한 곳에선 핫스팟을 찾을 필요가 없는 입장이기두 하구요. 그렇지만 이 문제와 저 문제는 다릅니다.

화장실의 비유와도 맞지 않습니다. 남의 것인지를 알면서도 몰래 쓰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남들 쓰라고 오픈해놓은 무선랜이 있고, 거리에서 무선랜을 검색해보면 공유기 이름만 나오지, 그것이 개인이 쓰는 와이파이인지 공유로 풀어놓은 와이파이인지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허락받지 않은 것이라면 무조건 안쓰면 되지 않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런 논리로 모든 것을 허락받아야만 할 수 있다면, 세상은 아마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그때 할 수 있는 대책이라면, 공유기에 암호 걸어서 공유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해 주는 것- 정도입니다. 원치 않았는데 풀어놓은 사람이 많다면, 그건 앞으로 보안의식이 높아지면서 해결될 문제이구요. ... 물론, 개방된 무선랜을 무조건 써도 좋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것은 올바른 일이니 참견말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는, 근데 그것을 왜 정부가 강제하려 드느냐-입니다.

Commented by 몽몽이 at 2009/10/29 15:30
그게 그 말이지 ㅋㅋ 강제하지 않으면 그냥 쓸 거잖아?
허락받지 않은 것 안 써도 돌아가. 무선랜 안 쓰고 잘 사는 사람은 뭐지?

길에서 무선 인터넷을 쓰기 위해선 추가 요금을 부담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가입해야만 할 겁니다. 대부분 해킹이 아니라 잠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무선인터넷에 남이 들어오는 건 무조건 안된다-라는 분은 공유기에 암호 거시면 됩니다.)

...말 그래도, 사람들에게 범죄를 핑계로 꽤 심한 부담을 지우려고 하는 겁니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 그 꽤 심한 부담을 돈 내고 쓰는 사람은 그럼 바보냐?
PC방에서 겨우 메일 하나 읽고 나가는 사람은 돈 안내냐? 왜 이러셔.
내가 돈 이야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말을 바꿔서 동네방네 돌아다니면 웃기거든? 웃겨서 나도 답글 달았다.
Commented by TextHolic at 2009/10/29 16:00
[그것이 개인이 쓰는 와이파이인지 공유로 풀어놓은 와이파이인지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심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군요.
공중 화장실인지, 개인 화장실인지 사용자는 분간하기 힘드니 당당하게 아무 건물의 화장실을 이용해도 된다...라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 문제가 처음 논의된 것은 최근이 아닙니다.
무선 공유기라는 물건이 대중화 되기 전부터 논의가 되어왔던 문제이며, 그때부터 '사용자의 양심에 맏겨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내건 내꺼, 그리고 멍청한 네것도 내꺼라는 논리나 내세우고, 내가 네것을 훔치는 것은 네가 관리를 안해서야,
라는 도덕성 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말들이 튀어나오는게 요즘입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안되는 이유는 재수없게 걸리면 벌금을 내서가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무선AP를 무단으로 이용하는거요?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죠. 판단이 어렵습니까?

사실 일을 이지경까지 내몬 것은 그런 비양심적인 사용자들 때문입니다.
원래 정치가란 생물은 효율적이것만 고집하는 경향이 강한 생물이거든요.

모든 무선 사용자들이 자신의 공유기에 비밀번호를 걸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든 범죄자들이 개심해서 범죄가 사라지는 것 만큼이나 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럼 남은것은 문제가 되는 튀어나온 모서리만 핀포인트로 정을 때리는게 효율적이죠.
그게 바로 이번에 발표한 무뇌적 본격 갈라파고스화 가속정책입니다.

애초에 기본 개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이 좁혀질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저는 '그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의 재화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범죄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자그니 님 처럼 '이런 저런 이유가 있으므로...'라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을 하고 변명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그릇된 행위라는 본질적인 문제 자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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